신종코로나 격리자에 생활지원비…월 123만원

신종코로나 격리자에 생활지원비…월 123만원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2-08 12:01
수정 2020-02-0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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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사고수습본부 정부세종청사서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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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한 채 대보름 지신밟기
마스크 착용한 채 대보름 지신밟기 정월 대보름인 8일 경북 김천시 아포농협에서 아포농악단이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신밞기를 하며 읍민들의 한해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2020.2.8/뉴스1
4인 가구 기준…14일 미만이면 일할 계산
직장서 유급휴가비 받으면 중복 지급 불가
“우한 교민 수송 항공편, 아직 결정 안 돼”
의심환자 620명 급증세…추가 확진자 없어
우한 교민 진료상담·심리지원 총 60건 제공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자가 또는 입원 상태로 격리된 근로자에게 생활지원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4인 가구 기준 월 123만원을 준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격리자에 대한 생활지원비와 격리자의 사업주에 대한 유급휴가비용 지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생활지원비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보건소에 의해 통지를 받고 관리되는 자가격리자 또는 입원격리자 중 격리 조치에 성실히 응한 사람에게 지급된다. 4인 가구 기준으로 14일 이상 격리되는 경우 월 123만원이 지급된다. 14일 미만인 경우에는 일할 계산해 지급한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신청을 받고, 예비비 등의 관련 예산의 편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속히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 직장으로부터 유급휴가비를 받는 격리자는 생활지원비를 중복으로 받을 수 없다. 유급휴가비는 격리된 근로자에 대해 사업주가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유급휴가를 제공한 경우에 사업주에게 지급되고, 사업주는 가까운 국민연금공단 각 지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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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선별진료소 방문한 정세균 총리
경기도 선별진료소 방문한 정세균 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휴일인 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경기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현황을 보고 받은 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0.2.8 연합뉴스
또한 김 부본부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 일대 교민을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 추가 투입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우한 일대에는 어린이, 임신부 등을 포함한 한국 국민과 가족 약 200명이 남아있다.

김 부본부장은 “우한에 대한 임시 항공편 추가 투입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결정된 바 없다”면서 “향후 상황 변화가 생길 것을 대비해 주 우한 총영사관에서 아마 비공식적으로 임시 항공편 이용 관련 수요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추가 항공편이 결정된다면 중국 국적의 교민 가족도 데려올지에 대해서는 “만약 추가 운영되는 경우에는 중국인 가족, 우리 국민의 가족에 대한 귀국 방안도 같이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우한 일대에 거주하던 한국인 701명이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두 차례에 걸쳐 정부 전세기로 귀국했다. 이들은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격리돼 생활 중이다.

중수본은 오랜 격리 생활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을 위해 일반 진료 상담 44건, 심리지원 16건 등 총 60건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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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제시장 길목에 놓인 손 소독제
부산 국제시장 길목에 놓인 손 소독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시민들이 실외 활동을 자제하면서 지역 재래시장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사진은 이달 7일 오후 부산 중구 국제시장 길목에 놓인 손 소독제. 2020.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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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 확진자가 24명으로 늘어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 마스크를 쓴 인파로 붐비고 있다. 2020.2.7 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 확진자가 24명으로 늘어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 마스크를 쓴 인파로 붐비고 있다. 2020.2.7
뉴스1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증상이 있어 격리해 검사하는 의심환자가 62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의심환자는 327명이었다. 방역당국이 전날부터 검사가 필요한 대상을 정의하는 ‘사례정의’를 확대하고 검사가 가능한 기관을 늘리면서 의심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는 추가되지 않았다. 국내 환자는 24명으로, 이 중 2명은 퇴원했다. 환자의 접촉자는 1386명으로 이 중 1083명은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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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 우한(武漢)에서 국내로 들어왔던 23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격리되기 전 방문해 폐쇄된 서울 이마트 마포공덕점에 임시 휴점 안내문이 써붙어 있다. 2020.2.7 연합뉴스
지난달 중국 우한(武漢)에서 국내로 들어왔던 23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격리되기 전 방문해 폐쇄된 서울 이마트 마포공덕점에 임시 휴점 안내문이 써붙어 있다. 2020.2.7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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