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사실대로 진술하고 있다” - 오늘 경찰 재소환 조사중

이윤택 “사실대로 진술하고 있다” - 오늘 경찰 재소환 조사중

최병규 기자
입력 2018-03-18 10:52
수정 2018-03-18 10: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틀 연속 고강도…추가 조사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 결정

극단 단원들에 성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8일 경찰에 재출석했다.
이윤택씨가 지난 17일 15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윤택씨가 지난 17일 15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전날 이 전 감독을 15시간 가량 조사한 데 이어 18일 오전 이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전 감독은 이날 오전 10시 24분께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대로 진술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경찰은 전날 조사에서 이 전 감독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단원들을 상대로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저지른 것인 지와 피해자 폭로 등을 통해 알려진 행위가 실제 어떤 경위로 이뤄졌는 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인이 16명에 달하는 만큼 이틀 연속 이 전 감독을 불러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휘둘렀는지 등을 추가 조사한 뒤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6명을 성폭행 또는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감독의 성폭력 의혹은 피해자들의 ‘미투’(Metoo·나도 당했다)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씨 등 피해자 16명은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전 감독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가 사건을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이달 5일 이 전 감독을 출국 금지한 경찰은 지난 11일 주거지와 경남 밀양연극촌 연희단거리패 본부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