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소유 자동차부품사 ‘다온’, ‘금강’서 십억원대 대출이영배 금강 대표 배임 혐의 구속영장…검찰, MB 관여 조사
검찰이 다스 실소유 의혹을 추적 중인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대주주인 회사에 다스(DAS) 협력사가 낮은 이자에 무담보로 자금을 빌려준 정황이 나타나 검찰이 파악에 나섰다.![경북 경주에 있는 다스 본사 건물.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2/14/SSI_20180214103634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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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에 있는 다스 본사 건물.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2/14/SSI_20180214103634.jpg)
경북 경주에 있는 다스 본사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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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협력사인 다온은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대주주인 회사 에스엠과 그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100% 보유한 자회사다. 경남 양산시에 있는 이 회사는 원래 혜암이라는 상호의 다스 협력사였으나, 2016년 에스엠에 인수된 뒤 사명을 다온으로 바꿨다.
다온은 에스엠에 인수된 뒤 금강으로부터 16억원을 아무런 담보 설정 없이 연 2%대 저금리에 빌렸다. 에스엠이 다온의 지급보증을 섰지만, 에스엠이 2015년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매출 규모 수십억원대의 신생회사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떼일 각오’를 하고 저리에 돈을 쥐여 준 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은 금강이 손해를 감수하고 다온에 이런 방식으로 수십억원을 대출한 행위가 배임에 해당한다고 보고 전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이영배 금강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금강이 다스 등과 허위계약을 맺어 5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포착하고 이 대표의 영장 혐의사실에 이 내용도 포함했다. 검찰은 이 비자금이 현금화돼 이 전 대통령 측에 흘러간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오랜 기간 이 전 대통령 측의 재산관리를 맡아온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대표가 자금 대여를 결정한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다스의 실소유주 의심을 받는 이 전 대통령이 이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지시하고 보고받았는지 등 관여·공모 여부를 추가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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