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스마트폰·인터넷 중독 ‘심각’

20대 여성 스마트폰·인터넷 중독 ‘심각’

입력 2017-04-16 10:50
수정 2017-04-16 10: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4명 중 1명 스마트폰, 10명 중 1명 인터넷 ‘중독’

서른살 미만의 성인 여자 4명 중 1명은 스마트폰 중독, 10명 중 1명은 인터넷 중독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6년 7∼11월 전국 18세 이상 성인 5천102명(남성 1천941명, 여성 3천161명)을 상대로 실시한 ‘2016년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결과, 18∼29세(이후 20대로 칭함) 연령대에서 여자 스마트폰 중독 유병률은 24.5%에 달했다.

1년 유병률은 지난 1년간 한 번 이상 질환을 겪은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말하는데, 20대 여성 4분의 1은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1년에 한 번 이상 중독 장애를 보였다는 뜻이다.

20대 여성의 1년 유병률은 20대 남자(12.0%)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이다. 30대 여자 유병률은 7.2%로 동년배 남자(2.3%)보다 높고, 40대에서도 여자(2.2%)가 남자(0.8%)보다 높았다.

유병자를 인구사회학적 기준으로 구분해보면, 스마트폰 중독자는 미혼 여성에서 압도적으로 많았다. 미혼 여성 유병률은 22.3%, 기혼은 3.0%, 별거·이혼·사별은 0.4%였다.

교육을 받은 기간으로 구분해보면 13년 이상, 즉 대학 교육을 경험한 여성의 중독 유병률이 더 높았다. 교육 기간이 0∼9년인 여성의 유병률은 0%, 10∼12년은 5.7%, 13년 이상은 10.5%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전연령 스마트폰 중독 1년 유병률은 여자 6.6%, 남자 3.3%였다.

인터넷 중독도 여자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 유병자가 집중된 20대에서 1년 유병률은 여자 10.5%, 남자 3.4%였다.

결혼상태를 보면 미혼 여성의 유병률이 8.9%로 기혼 0.5%, 별거·이혼·사별 0.2%보다 훨씬 높았다. 다만, 교육 기간, 거주지역, 취업상태 등에 따른 유병률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인터넷 중독 전연령 유병률은 여자 2.2%, 남자 0.7%로 여자가 3배 높았다.

반면, 게임 중독은 남자가 조금 더 많았다. 조사대상 전체 1년 유병률은 남자 1.3%, 여자 1.0%, 20대에서는 남자 5.0%, 여자 4.1%다.

게임 중독 역시 기혼자보다는 미혼자에서 더 많이 나타났는데 미혼 남자의 유병률은 4.0%, 기혼은 0.3%, 별거·이혼·사별은 0%였다.

남자는 도시(0.6%)보다 농촌(3.0%) 거주자에서 유병률이 높았는데, 여성은 거주지역에 따른 유병률이 크게 차이가 없었다.

스마트폰·인터넷·게임 중독이란 사용자가 지나치게 스마트폰·인터넷·게임에 의존하면서 신체적·심리적·사회적 부적응과 일탈을 경험하고 사용 중단했을 때 금단증상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상속세 개편안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상속되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세 방식이 75년 만에 수술대에 오른다. 피상속인(사망자)이 물려주는 총재산이 아닌 개별 상속인(배우자·자녀)이 각각 물려받는 재산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유산취득세)이 추진된다. 지금은 서울의 10억원대 아파트를 물려받을 때도 상속세를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20억원까진 상속세가 면제될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속세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동의한다.
동의 못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