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에만 14시간 소요…21일 자정 직전 조서 검토 돌입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아 검찰에 소환된 역대 전직 대통령 중 최장 시간 기록을 세웠다.검찰의 전직 대통령 조사는 전두환·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다. 그러나 전두환 전 대통령은 검찰 소환에 불응해 실제로 검찰청에 나와 조사를 받은 전직은 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 두 명이었다.
1995년 11월1일 오전 9시45분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출석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15분간 면담 후 10시부터 조사를 받았다. 조서 검토까지 포함해 모든 과정을 마치고 청사를 나온 시간이 이튿날 새벽 2시20분께다.
전체적으로 16시간20분이 소요된 셈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2009년 4월30일 오후 1시20분께 서초동 대검 청사에 도착해 다음 날 새벽 2시10분까지 13시간가량(조서 검토시간 포함) 중수부에서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조사 자체는 출석 당일 오후 11시20분께 끝났으나 조서 검토에 약 3시간이 걸렸다.
통상 조사를 받고 나면 변호인과 함께 피의자 신문조서를 검토한 뒤 본인 진술과 달리 기재됐거나 취지가 다른 부분 등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고치고 서명·날인하게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25분께 검찰 청사에 들어가 9시35분부터 조사를 받았으며 오후 11시40분께 조사가 끝났다. 조사 자체로는 약 14시간(휴식 포함)이 소요된 셈이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7시간여에 걸쳐 조서를 검토·확인하고 날이 밝은 후 22일 오전 6시54분께 검찰 청사 밖으로 나왔다.
검찰청 건물 내에서 박 전 대통령이 머문 시간은 약 21시간29분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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