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압력 취업 의혹’ KT 전 임원, 차은택 재판 증인 출석

‘靑압력 취업 의혹’ KT 전 임원, 차은택 재판 증인 출석

입력 2017-03-08 09:32
수정 2017-03-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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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은 현장방문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 제출‘이대 정유라 특혜’ 류철균은 2번째 준비기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영향력으로 KT에 임원으로 입사한 의혹을 받는 이동수씨가 8일 광고감독 차은택(48)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차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의 속행공판을 열고 이동수 전 KT 전무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차씨의 지인인 이씨는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의 측근인 신혜성씨와 함께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KT에 입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KT에 입사한 경위를 확인하고, 채용 과정이 공정했는지 물을 방침이다. 이에 맞서 차씨 측은 정당한 추천이었을 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최씨와 차씨가 KT에서 광고를 수주하기 위해 안 전 수석을 통해 압력을 넣어 이씨를 취업시켰다고 보고 차씨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혐의를 적용했다.

실제 최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플레이그라운드 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3월 KT의 신규 광고대행사로 선정돼 같은 해 8월까지 총 68억 1천여만원어치 광고 7건을 수주했다.

재판부는 같은 날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한다.

황창규 KT 회장도 증인으로 소환됐지만, 실제 출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수석으로부터 이동수씨 등을 채용하라는 압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황 회장은 6일 그룹사 현장방문 일정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법원에 냈다.

한편 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이날 최씨 딸 정유라(21)씨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류 교수 측은 첫 준비기일에서 사실관계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법리적으로 죄가 되는지는 향후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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