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대통령, 김영재 원장 중동 진출 알아보라 지시”

정호성 “대통령, 김영재 원장 중동 진출 알아보라 지시”

입력 2017-01-19 19:06
수정 2017-01-1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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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비선 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김영재 원장의 해외 진출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1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피청구인(대통령)이 김영재 원장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진출하는데 알아보라고 전달했고 이를 수석비서관에게 전달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 전 비서관은 “김영재 원장과 관련해서 특별히 들은 적은 없고 다만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만 알았다”면서 김 원장을 처음 알게 된 시기에 대해서는 머뭇거리며 말을 아꼈다.

정 전 비서관은 김 원장에 대해 “대통령과 관련해서 관련이 있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면서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더 이상 구체적으로 알려 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그는 “김영재는 기본적으로 성형외과 의사”라면서 “대통령께서 여성이시고, 독신이고 하셔서 여러 사적인 부분에 대해 알려고 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김영재 원장은 전문의가 아닌 일반 의사라고 밝혔다. 그는 6년 과정의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주 진료과목을 성형외과로 하는 ‘김영재 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정 전 비서관은 최순실(61)씨가 딸 정유라씨의 초등학교 동창 부모가 운영하는 업체인 ‘KD 코퍼레이션’의 소개 자료를 준 적은 있지만, 납품 요청은 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해외나 국제적 기업에 납품하는 데 있어 도와주면 좋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씨는 이 회사가 ‘로열더치셸’이라는 세계적 기업에 납품하는 것 관련한 이야기를 몇 번 한 적은 있지만, 현대자동차 (납품) 관련한 부분은 기억이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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