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안경 3번 교체·뾰족 머리핀까지…구치소 특혜 의혹 ‘활활’

최순실 안경 3번 교체·뾰족 머리핀까지…구치소 특혜 의혹 ‘활활’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1-17 14:19
수정 2017-01-17 14: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다시 구치소로 향하는 최순실
다시 구치소로 향하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물인 최순실 씨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사건 5차 변론을 마친 뒤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로 가고 있다. 2017.1.16 연합뉴스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구치소 안에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된 것은 최씨가 16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착용한 안경과 머리핀 때문이다.

이날 최씨는 지난 번 썼던 안경과 달리 옅은 갈색 렌즈의 검은색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앞서 최씨는 지난해 10월 31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후 지금까지 세 차례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 검찰 출두 당시 보랏빛 빛깔의 렌즈가 들어간 뿔테 안경을 착용했다. 이후 검찰은 최씨가 심야 조사를 거부하면서 구치소에 그를 수감했다.

지난해 11월 2일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착용한 안경은 또 달랐다. 당시 최씨는 무색 렌즈에 검은색이 섞인 호피무늬의 뿔테 안경을 썼었다.

이후 최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첫 재판을 위해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는 구치소 수감 당시 착용한 안경과 같은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을 착용했다.

16일 헌재에 출석할 때 착용한 커다란 머리핀도 논란이 됐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이에 대해 “검방(감방 내부 검사) 절차를 통해 뾰족하거나 흉기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라면 칫솔조차 압수된다”면서 “그런데 뾰족한 게 있는 머리핀이라면 이는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무부 교정본부 측은 안경과 머리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교정본부 고위 관계자는 “안경의 경우 일반 안경 2개에 돋보기 안경 1개를 추가로 가지고 들어갈 수 있고, 최순실씨가 갖고 있는 안경도 규정을 넘어선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최씨가 착용한 머리핀은 구치소 내부에서 판매하는 물품으로 1680원짜리이며, 재질은 플래스틱으로 누구나 영치금으로 사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말 최씨가 구치소에서 온수를 무제한 공급받으며 식수로 샤워를 한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서울구치소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