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정호성 두번째 소환…‘구치소 말맞추기’ 등 추궁

특검, 정호성 두번째 소환…‘구치소 말맞추기’ 등 추궁

입력 2017-01-04 14:33
수정 2017-01-04 14: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靑문건 유출·최순실 국정농단 외 증거인멸 의혹 추가…전날 압수수색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 사이 ‘메신저’ 역할을 한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4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두 번째로 소환됐다.

특검팀은 정 전 비서관을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사무실이 마련된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달 25일에 이어 열흘 만에 다시 출석했다.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도착한 정 전 비서관은 ‘최순실과의 통화 내역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 등 취재진 질문에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기존 수사 대상인 청와대 대외비 문건 유출 혐의, 최씨의 국정 개입 혐의 외에 구치소 수감 중 ‘말 맞추기’ 의혹 등도 캐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특검팀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핵심 인물들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남부구치소를 동시에 압수수색해 메모지 등 개인 소지품을 확보했다.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8)씨, 최씨 측의 이권 챙기기 행보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그리고 정 전 비서관이 지내는 수용실이 각각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특검은 이들이 범죄 단서가 될 만한 물품을 숨기거나 소지품을 활용해 입장을 조율하는 등 증거인멸 또는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을 의심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말 맞추기가 사실이라면 특검이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박 대통령의 범죄 혐의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특검팀은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서 각종 민원 사항을 듣고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정황이 다수 드러난 만큼 관련 내용도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