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제 원료 CMIT 함유 확인… 세척제 등 연내 단계적 조사
아모레퍼시픽이 제조한 치약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국내 치약 업체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국무조정실은 29일 노형욱 국무2차장 주재로 관계 부처 회의를 열고 향후 조치 계획에 대해 이렇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른 회사 치약 제품에도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들었는지 조사해 이번 주 내로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조사 과정에서 부광약품 ‘시린메드 치약’ 등에서도 미원상사 원료가 사용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미원상사는 CMIT·MIT가 든 원료물질을 아모레퍼시픽에 공급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이 물질로 치약을 제조했다.
정부는 미원상사로부터 원료물질을 공급받는 업체를 대상으로 세척제, 섬유유연제, 방향제 등 위해 우려 제품에도 CMIT·MIT가 들었는지 확인하고 올해 중 단계적으로 조사를 완료하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6-09-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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