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심사낙찰제 8개월 “지나친 가격경쟁 사라졌다”

종합심사낙찰제 8개월 “지나친 가격경쟁 사라졌다”

입력 2016-09-01 11:23
수정 2016-09-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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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낙찰률 5.9%p 상승…평균입찰자 수 16.2개 사 감소

지나친 가격경쟁 등 최저가낙찰제의 폐해를 막기 위해 도입된 종합심사낙찰제가 순조롭게 정착되고 있다.

종합심사낙찰제는 공사 수행능력, 가격, 사회적 책임을 종합평가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입찰방법으로 국가기관이 발주하는 추정가격 300억원 이상 공사에 적용된다.

1일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종합심사낙찰제 도입 이후 8월 말까지 심사를 마친 공사 18건(총 27건 접수)의 입찰집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낙찰률은 80.8%, 평균입찰자 수는 35.7개 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집행한 최저가낙찰제 대상 공사와 비교할 때 평균낙찰률은 5.9%포인트 상승하고, 평균입찰자 수는 16.2개 사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종합심사낙찰제가 공사 수행능력과 사회적 책임 등을 평가하며 지나친 가격경쟁을 완화하고, 건설업계 채산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심사가 끝난 공사 18건의 입·낙찰 현황을 보면 최저낙찰률은 76.0%(남양주 다산 신도시 조경공사), 최고낙찰률은 85.5%(거제-동서 연결도로 건설공사)로 최저가낙찰제가 적용된 지난해 공사의 낙찰률 66.2∼85.1%보다 변동 폭이 크게 줄었다.

터널, 교량, 지하철 등 고난도 공사 8건의 평균낙찰률은 81.0%로 일반공사 10건의 평균낙찰률 80.7%보다 0.3%포인트 높았다.

발주사례가 드문 원자력 관련 공사 1건(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공사)을 제외한 17건은 최소 10개 사 이상이 입찰에 참여해 충분한 입찰경쟁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됐다.

최대 입찰자 수는 81개 사로(영동-보은 도로건설공사), 지난해 최저가낙찰제 공사의 최대 입찰자 수 175개 사보다 크게 줄어 입찰과열 현상이 완화됐다.

낙찰자의 공동수급체 구성을 분석한 결과, 지역 업체 등 중소기업 참여비율이 44.5%로 최저가낙찰제 공사(2015년)의 40.8%보다 3.7%포인트 증가했다.

종합심사낙찰제 평가 기준에 중소기업 참여비율(배점 2점)과 지역 업체 참여비율(가점 0.4점)이 포함된 덕분으로 보인다.

최용철 시설사업국장은 “종합심사낙찰제는 정부 공사입찰을 가격중심에서 가치중심으로 전환하고 건설산업 발전과 공공시설물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입찰 현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이해 당사자 의견을 수렴해 완성도 높은 입찰제도가 정착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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