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기 탓에 몰아친 맹추위 1주일 더 간다

북극 한기 탓에 몰아친 맹추위 1주일 더 간다

입력 2016-01-19 15:59
수정 2016-01-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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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최저기온 기록…기상청 “26일까지 추위 계속”

작년 12월과 이달 초까지 겨울이 맞나 싶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금주 들어 몰아진 매서운 한파는 1주일가량 계속될 전망이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겨울 증발’이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이달 초 엘니뇨의 기세가 사그라지고 북극의 한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갑작스럽게 떨어진 것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 5km 상층으로 영하 35도 내외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직접적인 원인은 북극 주변의 제트기류가 약해진 탓이다.

제트 기류라는 강한 바람대가 북극 주변을 빠르게 돌면서 북극의 한기를 막아두는 역할을 하는데, 이 기류가 최근에 속도가 느려져 느슨해지면서 북극 한기가 한반도가 속한 중위도까지 내려왔다.

제트 기류는 온도의 차에 의해서 생긴다. 최근 온난화로 인해 북극 해빙이 많이 녹으면서 북극 상층의 온도가 따뜻해지고, 한기의 차가 적어져 기류가 약해졌다.

게다가 내려온 한기가 한반도 부근 기압의 영향으로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 김용진 통보관은 “한기가 계속 유입되는데다 일본 동쪽에서부터 캄차카반도까지 저지 기압능이 형성돼 있어 한기가 오랫동안 정체된 상태로 한반도를 빠져나가지 못해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 통보관은 “당분간 기압능의 배치에 변화가 없어 26일까지는 이같은 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18일 오후부터 중부지방과 남부 일부 지방에 한파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다.

19일 아침 서울은 영하 14.7도, 경기 동두천 영하 16.4도, 강원 대관령 19.6도, 철원 영하 17.3도, 충북 제천 영하 15.2도 등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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