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에 ‘눈’ 출근길 교통혼잡…한라산 71㎝ 적설

제주 전역에 ‘눈’ 출근길 교통혼잡…한라산 71㎝ 적설

입력 2016-01-19 09:42
수정 2016-01-19 09: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강풍·대설특보, 해상 풍랑특보로 道재난관리 비상체제

한라산에 최고 71㎝의 눈이 쌓이는 등 대설특보가 발효된 제주 전역에 19일 많은 눈이 내렸다. 빙판길로 변한 산간 일부 도로는 차량운행이 통제됐고 도심에서는 출근길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 71㎝, 진달래밭 53㎝, 어리목 27㎝ 등의 눈이 쌓였다.

제주도 산간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어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그 외 제주 전역에서도 밤사이 많은 눈이 내렸다.

현재 기준 적설량은 서귀포시 서귀동 8㎝, 성산 5㎝, 고산 5㎝, 제주시 건입동 3㎝, 아라동 3㎝이다.

산간 도로는 눈이 쌓이거나 노면이 얼어붙어 오전 5시 40분 현재 1100도로 전 구간에서 대·소형 차량 모두 통제됐다.

평화로·비자림로·서성로·제2산록도로·남조로는 일부 구간에서 대·소형 차량 모두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516·한창로·제1산록도로는 월동장구를 갖춘 대형 차량에 한해서만 운행이 가능하다.

번영로·명림로 일부 구간에서는 대형 차량은 정상 운행할 수 있으나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도심 주요도로에서도 밤사이 내린 눈이 쌓인 구간이 많아 출근길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한 채 가다 서기를 반복,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밤사이 제주 전역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10여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제주도 북부·서부·산간·추자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공항의 강풍특보와 윈드시어(난기류) 경보는 이날 오전 중 해제될 예정이나 다른 지방의 눈 날씨 등으로 항공편 운행에 차질이 우려된다.

제주 전 해상에도 풍랑경보가 내려져 북서풍 또는 서풍이 초속 14∼22m로 불고 3∼6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다.

해상의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제주와 다른 지방을 연결하는 대형 여객선과 제주 도서지역을 운항하는 소형 여객선·도항선 등 모두 발이 묶였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이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건강관리, 교통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밤까지 예상 적설량은 산간 10∼20㎝, 그 외 지역은 2∼7㎝다. 낮에도 기온이 1∼3도로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제설 장비를 총동원해 도로 위 쌓인 눈을 치우는 한편, 재난관리 인력을 보강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