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아파트 녹물 수돗물…기준치 수십배 초과 중금속 검출

광양 아파트 녹물 수돗물…기준치 수십배 초과 중금속 검출

입력 2015-01-28 15:24
수정 2015-01-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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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시내 아파트 13곳에서 수년째 녹물이 나와 일부 아파트 수돗물과 온수 등에 대해 중금속 검사를 한 결과 기준치의 최고 70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광양시내 아파트 13곳에서 수년째 온수 사용 시 녹물이 나와 일부 아파트 수돗물과 온수 등에 대해 중금속 검사를 한 결과 기준치의 최고 70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광양읍의 한 아파트 세면대와 욕조 등에서 녹물이 나오는 모습.
전남 광양시내 아파트 13곳에서 수년째 온수 사용 시 녹물이 나와 일부 아파트 수돗물과 온수 등에 대해 중금속 검사를 한 결과 기준치의 최고 70배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광양읍의 한 아파트 세면대와 욕조 등에서 녹물이 나오는 모습.
28일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읍과 중마동 소재 녹물이 나온 아파트 2곳에서 정수장과 아파트 저수조, 냉수, 보일러 온수, 데워진 후 수도꼭지에 일정 기간 머물러 있는 정체수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온수와 정체수에서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중마동의 한 아파트 정체수에서는 망간이 기준치(0.05mg/ℓ)의 77배에 달하는 3.847mg/ℓ나 검출됐으며 납도 기준치(0.01mg/ℓ)의 3배 수준인 0.029mg/ℓ가 나왔고 세레늄, 철, 알루미늄 등 총 5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광양읍의 아파트 보일러 온수에서는 망간이 0.352mg/ℓ로 기준치의 7배 이상 나왔고 세레늄도 기준치(0.01mg/ℓ)보다 많은 0.016mg/ℓ나왔다.

주민들은 아파트 온수에서 계속 누런 녹물이 나와 설거지나 빨래조차 하기 어려워 2012년부터 광양시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시는 겨울철만 지나면 이상이 없지 않느냐는 태도로 책임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광양읍의 한 아파트 거주민은 “1분 정도 녹물이 나오다가 없어지니까 입주 초기에는 일시적인 현상인줄 알고 참았지만 나아지지 않았다”며 “생수를 사 마시고 연수기를 설치했는데 통상 두 달에 한 번 교체하는 필터가 금방 새카매져 매달 교환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13개 아파트단지 대표자회의는 광양시의 사과와 대책 강구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올해 초 주택관리사협회 전남도회에서 전남 22개 시군 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광양시내 13개에서만 온수 사용시 녹물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들 아파트는 모두 건립된지 채 5년도 안됐으며 보일러 회사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그동안 광양시와 보일러 회사 모두 ‘수돗물은 안전하다’, ‘보일러는 이상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다가 최근 뒤늦게 수질 분석을 한 결과 주민들이 장기간 중금속 수돗물을 먹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며 “주민 건강을 책임져야 할 광양시는 속히 원인을 밝혀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시 차원에서 시민단체와 입주민 대표가 참여하는 공동조사단을 꾸려 오염원을 밝히고 추후 민·형사상의 책임 규명, 시의회의 특위 구성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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