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무마 의혹’ 포천시장 경찰 2차 출두
돈으로 성추행을 무마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장원(56) 경기도 포천시장이 7일 오전 9시께 경찰에 출두했다. 서 시장은 이날 포천경찰서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잘 지켜봐 달라”라고 짧게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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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시장은 이날 포천경찰서 현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잘 지켜봐 달라”라고 짧게 밝혔다.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표정은 담담했지만, 추가 질문을 받지 않고 조사실로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서 시장은 지난달 24일에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째 경찰에 소환됐다.
지난해 9월 말 자신의 집무실에서 A(52·여)씨를 강제추행했다는 혐의와 이 성추행 사건을 무마하려고 돈으로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서 시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만큼 진술의 모순점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지난번 조사에서는 A씨와의 대질심문도 벌였으나 이날은 단독으로 조사를 한다.
서 시장은 지난해 9월 자신의 집무실에서 A(52·여)씨의 목을 끌어안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또 A씨와의 성추문이 퍼지자 측근인 비서실장을 통해 현금 9천만원과 9천만원을 더 주기로 한 차용증을 주고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비서실장 김모(56)씨는 ‘충성심에 단독으로 진행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서 시장도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전달된 금액이 상당히 큰 점 등으로 미뤄 비서실장이 지시 없이 홀로 진행했다는 진술을 믿기 어렵다고 보고, 서 시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A씨가 경찰에서 거짓 진술을 하게 하는 등 사건처리 무마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김씨와 중개인 이모(56)씨를 무고 혐의로 구속,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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