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피해자 ‘한 곳’서 지원…원스톱센터 이용 증가

성범죄 피해자 ‘한 곳’서 지원…원스톱센터 이용 증가

입력 2014-08-30 00:00
수정 2014-08-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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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경기도 수원에 사는 A(여)씨는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된 한 남성을 호기심에 만났다가 성폭행을 당했다.

피해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A씨는 원스톱지원센터에서 증거물 채취와 함께 진료, 경찰조사, 정신과 치료까지 한번에 지원받았다.

경찰은 A씨 진술과 증거물 등을 토대로 피의자를 검거, 구속했다.

지난해 11월에는 10대 청소년 B양이 성인 남성들에게 감금돼 성매매를 강요당한 뒤 성매수 남성으로부터 받은 돈을 모두 빼앗겼다.

가까스로 탈출한 B양은 경찰에 신고해 원스톱지원센터에서 진료와 함께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 B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돈을 빼앗은 남성을 붙잡아 구속했다.

경기도에서 성범죄 등으로 ‘원스톱지원센터’를 이용하는 피해자가 늘고 있다.

30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원스톱지원센터 이용자는 2012년 1천167명에서 지난해 1천500명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 센터 이용자는 이미 894명으로 집계돼, 연말까지 합하면 이용자는 훨씬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이용자들의 피해 유형을 보면 성폭력 721명, 가정폭력 125명, 성매매 4명, 학교폭력 6명 등이었다.

원스톱센터는 설립 당시 성범죄 피해자만 대상으로 했지만 최근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이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하면서 지원대상이 확대됐다.

이용자들은 주로 상담(3천866건)이나 진료(2천511건)지원을 받았으며, 경찰조사(573건), 진술녹화(561건), 성범죄 증거채취(262건) 등 수사지원도 받았다.

경기청 관계자는 “성범죄 등이 다소 증가했고, 원스톱센터의 역할이 많이 알려지면서 이용자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라며 “수원, 안산, 의정부 등 3곳에 마련된 원스톱지원센터는 수사부터 신체적·정신적 피해 회복까지 한번에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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