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원서 제출하려는데 연행”…금속노조, 경찰 규탄

“탄원서 제출하려는데 연행”…금속노조, 경찰 규탄

입력 2014-08-28 00:00
수정 2014-08-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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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금속노조가 “정당하게 탄원서를 제출하려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급기야 연행까지 했다”며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경찰을 규탄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28일 성명에서 “27일 광주노동청에 탄원서를 제출하려는 금속노조 조합원들을 경찰이 과잉진압해 11명이 연행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노동청이 경찰을 앞세워 탄원서 접수를 가로막았고, 경찰은 과잉진압해 노동자를 연행했다”고 비판했다.

금속노조는 “전날 자정께 조사를 마친 노동자들이 풀려났지만 경찰은 채증자료를 들먹이며 줄소환을 예고했다”며 “탄원서를 제출하려 했을 뿐인데 경찰이 평화로운 의사전달을 막고 과잉진압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청에 대해서는 “노동청은 민원인인 노동자들이 민원접수를 잘하고 돌아갈 수 있게 제 역할을 다하지 않았다”며 “노동청은 수백 명의 경찰력을 앞세워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 건물을 에워싸고 출입을 가로막았고, 경찰이 지휘하는 대로 계속 끌려다녔다”고 비판했다.

금속노조는 지난 27일 광주지방노동청 앞에서 ‘편파행정 규탄 및 투쟁사업장 해결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 기소권 수사권 있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 통상임금 노사지도지침 폐기 ▲ 악질사업주 처벌 등을 촉구했다.

노조는 결의대회 직후 ‘사용자의 복수노조를 악용한 노동탄압 때문에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신속하고 공명정대하게 처분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노동청에 제출하려다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금속노조는 “사업주 편에 서서 편파행정을 일삼는 노동청과 노동자의 민원신청조차 가로막은 경찰의 만행을 규탄한다”며 “과잉진압에 대한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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