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폭우로 인명 피해 5명·이재민 200여명 발생

부산 폭우로 인명 피해 5명·이재민 200여명 발생

입력 2014-08-26 00:00
수정 2014-08-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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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검토…김무성 대표·정종섭 안행부 장관 피해현장 방문

부산시는 25일 오후 내린 폭우로 사망 5명의 인명피해와 이재민 200여 명, 산사태 5곳, 주택침수 920채, 도로 유실·파손 56건, 농경지 침수 235ha 등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인명피해는 사망자 4명(동래구 2명, 북구와 기장군 각 1명)과 실종자 1명(동래구)이다.

북구 구포3동 태륜빌라 뒤편에서 난 산사태로 빌라 주민 15명이 인근 포천초등학교로 대피했고, 기장군 장안읍 길천마을에서도 주택 50여 가구가 침수해 165명이 인근 월드컵빌리지와 경로당에 대피하는 등 68가구 200여 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사상구 모라동 운수사 위쪽, 북구 구포동 백양아파트 뒤, 북구 구포동 신진2차 아파트 뒤(할머니 경로당), 기장군 부산울산고속도로 장안 나들목 등 5곳에서 산사태가 나 주민들이 대피하거나 통행이 통제됐다.

산사태 외에 절개지와 옹벽이 무너진 곳도 기장군 29곳, 금정구 24곳 등 모두 70여 곳에 달했다.

시간당 100mm 안팎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가야대로 굴다리, 동래세무서∼현대자동차 도로, 금곡대로 화명롯데아파트∼금곡방향 도로, 만덕교차로, 노포동 터미널 앞, 구서지하차도, 반여4동 지하주차장, 수영교차로∼감포사거리 등 모두 56곳의 도로가 침수됐고 상당수는 유실됐다.

주택 침수도 잇따라 동래구 240채, 해운대 220채, 강서구 150채, 기장 130채 등 모두 920채가 침수피해를 봤다.

강서구에서는 농경지 235ha와 창고 100여 동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또 화명수목원 내 대천교가 거센 물살에 붕괴했다.

도시철도 1, 2, 4호선의 일부 구간이 침수되면서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26일 오전 첫차부터 정상화됐다.

부산교통공사는 물에 잠겼던 도시철도 4호선 금사역과 2호선 화명역 등에서 밤새 배수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5시 5분 모든 역의 열차 운행을 정상화했다.

노포역 침수로 부분적으로 운행이 중단됐던 1호선은 25일 오후 5시 50분부터 정상화됐다.

부산시는 26일 오전 서병수 시장 주재로 재난상황보고회를 열어 밤새 집계한 재난상황을 관련부서 및 관계기관과 공유하는 한편 16개 구·군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신속한 복구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2차 피해를 막고자 산사태 지역 복구에 우선 나서는 한편 피해규모가 최종 집계되는 대로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수해복구에 군과 경찰의 지원도 잇따라 53사단은 필수작전 대원을 제외한 장병 1천여 명을 부산과 울산지역 피해 지역에 투입했다.

경찰도 10개 중대 700여 명을 기장, 북구, 금정구에 투입해 수해복구를 돕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은 이날 부산 폭우 피해지역을 방문, 재난 상황을 보고받고 현장을 둘러본 뒤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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