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174mm…광주·전남 침수 피해 잇따라

광양 174mm…광주·전남 침수 피해 잇따라

입력 2014-08-25 00:00
수정 2014-08-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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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서 차량 고립…순천 도로·주택 등 침수

25일 오전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등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현재까지 강수량은 광양 백운산 174mm를 최고로 순천 138.5mm, 신안 132.5mm, 장흥 126mm, 광주 118mm 등이다.

이날 오전 한때 완도와 진도를 제외한 전남 20개 시군과 광주에 호우특보가 내려지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비구름이 동부 내륙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비가 잦아들고 있다.

기상청은 오후 1시 30분을 기해 담양, 곡성, 구례, 광양, 순천에 내려진 호우경보와 여수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기상청은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흩날리다가 오후 늦게 서해안을 시작으로 비가 점차 그치고 밤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많이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또다시 시간당 최고 40mm 안팎의 폭우가 내리면서 침수나 산사태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1시 36분께 나주시 왕곡면의 한 도로에서는 승용차 보닛까지 물이 차올라 운전자가 지붕 위로 대피했다가 119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낮 12시 58분에는 전남 광양시 옥룡면 옥룡사지에서도 한때 차량이 고립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나주시 세지면의 한 주택이 침수되는 등 주택 및 건물 침수 4건, 차량 20대, 도로 침수 32건이 접수됐다.

특히 오전에는 나주에서, 오후에는 순천 조례공원 등지에서 침수 피해가 여러 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진군 칠량면의 한 주택에는 토사가 집으로 흘러들어왔으나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군 청계면과 순천시 서면 등 4곳의 도로에서도 토사가 일부 유실되기도 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축대 붕괴나 산사태 등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계곡 등지의 야영객도 기상특보에 유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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