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된줄 알았던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발견

멸종된줄 알았던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발견

입력 2014-08-20 00:00
수정 2014-08-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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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광릉숲에 8년만에 다시 나타나”

멸종된 줄 알았던 천연기념물 218호 장수하늘소가 다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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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8년만에 재발견
천연기념물 ’장수하늘소’ 8년만에 재발견 멸종된 줄 알았던 천연기념물 218호 장수하늘소를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경기도 포천시 광릉숲에서 발견했다. 이번에 관찰된 장수하늘소는 수컷으로 지난 2006년 암컷 한 마리를 발견한 후 8년만에 처음이다. 사진은 발견된 장수하늘소의 모습.
연합뉴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광릉숲에서 장수하늘소 수컷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희귀곤충인 장수하늘소가 관찰된 것은 지난 2006년 암컷 한 마리를 발견한 이후 8년 만이다.

이번에 관찰된 장수하늘소는 지난 19일 오후 3시께 수목원 휴게광장에서 관람객들이 처음 발견했다.

장수하늘소는 오른쪽 날개가 없는 상태로 기력이 많이 쇠한 상태였다.

국립수목원의 한 관계자는 “다른 곤충이나 새와 다투다가 한쪽 날개가 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수목원은 장수하늘소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곤충 젤리와 과즙 등을 주며 기력 회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께 광릉숲으로 돌려보낼 계획이었으나 장수하늘소가 기력을 다시 찾은 뒤 방생하기로 했다.

매년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 출현시기인 7∼9월마다 광릉숲을 조사해왔다.

하지만, 지난 8년 동안 관찰되지 않아 멸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장수하늘소 복원작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수목원은 장수하늘소가 다시 발견된 것에 대해 “주 서식처인 서어나무 군락이 잘 보전됐기 때문이다”며 “그동안 보전대책으로 숲의 생태계가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립수목원은 이번에 발견된 장수하늘소의 특징과 습성을 조사한 후 광릉숲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또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연구를 진행해 장수하늘소의 서식실태를 파악하고 보호방안을 수립한다.

장수하늘소는 딱정벌레목 하늘소과에 속하는 종으로 동아시아에서 서식하는 곤충 가운데 가장 크다.

몸은 황갈색이나 흑갈색이며, 수컷의 크기는 85∼108㎜이고 암컷의 크기는 65∼85㎜ 가량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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