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상태… 샛길 이용 주의
지리산에 ‘반달곰 주의보’가 내려졌다. 탐방로가 아닌 샛길을 이용하거나 야간산행과 비박(非泊) 때 주의해야 한다.18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리산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은 35마리인데, 올해 초 새끼 5마리가 태어나 어미들의 신경이 예민한 상태여서 등산객들이 마주칠 경우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또 공단이 2004년부터 10년간 반달가슴곰이 활동했던 위치 정보 2만여개를 분석한 결과 곰이 탐방로 주변 20m 이내에서 머물렀던 비율은 0.8%에 불과했다. 200m 이내는 9%, 500m 이상 벗어난 경우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이는 반달곰이 인적이 많은 탐방로를 피해 활동한다는 의미로, 탐방로를 임의로 벗어나면 위험하다는 뜻이다.
공단 관계자는 “곰과 마주치면 시선을 빤히 응시하며 뒷걸음질로 빠져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4-05-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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