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산단 케이비알 직장폐쇄…노사 대치

창원산단 케이비알 직장폐쇄…노사 대치

입력 2014-04-29 00:00
수정 2014-04-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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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국가산단 입주기업인 ㈜케이비알(KBR)이 29일 오전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사측은 이날 오전 8시30분 무기한 직장을 폐쇄한다는 공고문을 게시했다.

사측은 “노조가 과도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불법 파업을 벌여 보수를 위한 기계출고까지 막아 부득이 직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일방적 임금동결과 기계 반출로 노사갈등을 유도한 후 단행한 공격적 직장폐쇄”라고 반박했다.

KBR은 국내 최대의 공업용 쇠구슬(강구·鋼球) 제조업체로 지난해부터 노사관계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상여금 100%, 기본급 9만5천원 인상을 노조의 요구에 사측은 동결로 맞서 2013년 임금협상이 해를 넘겼다.

이런 가운데 지난 28일 사측이 창원시 성산구 웅남동 공장의 일부 기계 반출을 시도했다.

조합원 48명 전원이 파업에 들어가 반출을 막고 있다.

수리를 위해 기계를 반출해야 한다는 사측 주장에 노조는 사측이 대표이사 가족이 운영하는 다른 강구제조 회사로 기계를 빼내려 한다며 저지하고 있다.

사측은 2012년 12월에도 공장 내 일부 기계를 대표이사 가족의 회사로 반출을 시도했다.

그러나 노조가 반출을 막았고,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낸 ‘기계반출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면서 무산됐다.

당시 창원지법은 기계 반출이 케이비알 근로자들의 고용에 불리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등 이유로 기계반출 방해행위를 정당한 노동행위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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