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소유 2층 주택이 페이퍼컴퍼니로 등록돼
검찰이 28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의 명의로 돼 있는 대구 주택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28일 검찰수사관들이 페이퍼컴퍼니 ’붉은머리오목눈이’ 사무실이 있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 일가 소유의 주택에서 압수한 서류를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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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세월호 특별수사팀은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있는 대균씨 소유의 집을 유 전 회장 일가의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와 관련된 장소로 보고 이날 오전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유 전 회장 일가는 여러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불법 외환거래를 하고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균씨의 집은 유 전 회장의 차남인 혁기(42)씨의 과거 대구 주거지로, 유 전 회장 소유의 페이퍼컴퍼니 ‘붉은머리오목눈이’ 사무실 소재지로도 등록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적한 주택가에 있는 이 집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연면적 약 360㎡ 규모로 대균씨가 지난 98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로 된 대문이 굳건히 닫혀 있고 건물을 둘러싼 담벼락에 담쟁이덩굴이 덮여 내부가 잘 보이지는 않지만 집 안에 정원과 야외 수영장 등을 갖췄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이 집에 사람이 드나드는 광경을 잘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검찰 직원들은 30~40분간 압수수색을 통해 박스 4개 분량의 자료를 대균씨의 집에서 챙겨 나왔다.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집 주변은 취재진 외에는 행인의 발길도 드물 만큼 한산했다.
대균씨의 집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회, 유씨 일가가 많은 지분을 소유한 방문판매업체 등과 인접해 있다.
집 주변에서 만난 한 여성은 “근처에 가족이 살아 이 동네에 자주 드나들었지만 교회와 방문판매업체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 있는 곳인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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