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집행 부분 위주 조사…재국씨 곧 재조사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가 13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15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이날 밤늦게 귀가했다.재국씨는 이날 오전 8시20분께 변호인과 함께 서초동 검찰청사에 들어왔다가 밤 11시10분께 돌아갔다.
재국씨는 귀갓길에 취재진에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했다. 피곤하다”며 힘든 기색을 보였다.
전씨 부부의 연희동 사저 기거 방안에 대한 협의가 잘됐느냐는 물음에는 “여러 가지 논의 중”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해외로 돈을 빼돌린 부분의 소명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최대한 성실히 답했다”라고만 말했다.
그는 “(검찰서) 통보가 있으면 언제든 나올 생각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검찰청사를 떠났다.
검찰은 이날 재국씨를 상대로 자진 납부 재산의 처분 방식과 절차 등을 위주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전씨 일가가 검찰에 납부하기로 한 부동산에 설정된 각종 근저당의 해결 방법과 시기 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씨 일가에서 확보한 1천703억원 상당의 책임재산은 근저당 문제를 해결하는 조건으로 계산한 것이어서 미납 추징금 전액을 환수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금융 자산의 조기 환수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재국씨와 관련한 각종 의혹도 확인할 계획이었으나 시간이 부족해 충분히 조사하지 못했다. 검찰은 조만간 재국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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