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 표명… “혼외자식 보도 사실무근”

[전문] 채동욱, 검찰총장 사의 표명… “혼외자식 보도 사실무근”

입력 2013-09-13 00:00
수정 2013-09-1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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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검찰총장이 최근 불거진 혼외아들 논란에 대한 유전자검사를 받을 용의가 있다고 밝힌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채동욱 검찰총장이 점심식사를 위해 간부식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박지환 popocar@seoul.co.kr
채동욱 검찰총장이 최근 불거진 혼외아들 논란에 대한 유전자검사를 받을 용의가 있다고 밝힌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채동욱 검찰총장이 점심식사를 위해 간부식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박지환 popocar@seoul.co.kr
채동욱 검찰총장이 13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채 총장은 이날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으며’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저는 오늘 검찰총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면서 “주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하여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채 총장은 그러면서 “지난 5개월 검찰총장으로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올바르게 검찰을 이끌어 왔다고 자부한다”면서 “모든 사건마다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나오는대로 사실을 밝혔고 있는 그대로 법리를 적용했으며 그 외에 다른 어떠한 고려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채 총장은 특히 ‘혼외 자식’ 의혹에 대해 “저의 신상에 관한 모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혀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거없는 의혹 제기로 공직자의 양심적인 직무 수행을 어렵게 하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마지막으로 검찰을 향해 “국민이 원하는 검찰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소중한 임무를 수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채 총장의 이 같은 사의표명을 앞서 이날 오전 법무부가 채 총장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기로 하면서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보도가 나온 직후부터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 이후로 채 총장은 거듭 “사실 무근”이라면서 “유전자 검사도 할 용의가 있다”고 맞섰지만,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직접 이날 감찰을 지시함에 따라 자진 사퇴를 종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다음은 채 총장의 성명서 전문.

검찰총장직을 내려놓으며

저는 오늘 검찰 총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주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하여 국민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입니다. 지난 5개월 검찰 총장으로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올바르게 검찰을 올바르게 이끌어 왔다고 자부합니다. 모든 사건마다 공정하고 불편 부당한 입장에서 나오는대로 사실을 밝혔고 있는 그대로 법리를 적용했으며 그 외에 다른 어떠한 고려도 없었습니다. 저의 신상에 관한 모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혀둡니다. 근거없는 의혹 제기로 공직자의 양심적인 직무 수행을 어렵게 하는 일이 더이상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검찰 가족 여러분. 국민이 원하는 검찰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소중한 임무를 수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3년 9월 13일 검찰총장 채동욱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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