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에 박수” 권은희 수사과장에게 응원 릴레이

”용기에 박수” 권은희 수사과장에게 응원 릴레이

입력 2013-08-22 00:00
수정 2013-08-2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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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선풍기·치킨까지…전국 곳곳서 선물

국가정보원 댓글사건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에게 전국 곳곳에서 격려의 메시지와 선물이 전달되고 있다.

지난 19일 청문회 이후 22일까지 권 과장의 사무실에는 익명의 시민들이 보낸 화분 10여개가 배달됐다.

화분에는 “힘내세요”,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글 띠들이 있었고, 청문회 당시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무색하게 하듯 ‘부산시민’이라고 리본을 두른 꽃다발도 포함됐다.

권 과장이 증인석에서 땀을 손수건으로 닦아내던 모습을 의식한 듯 스탠드형 선풍기를 보낸 시민도 있었다.

지난 21일 오후 4시께는 치킨집에서 프라이드 치킨 15마리가 배달되기도 했다.

배달원은 권 과장에게 “한 중년 여성이 가게에 들러 송파경찰서 수사과장 앞으로 배달해 달라며 돈을 내고 갔다”고 말했다. 치킨 꾸러미 안에는 손 글씨로 적힌 메모가 담겨 있었다.

또 약 2시간 뒤에는 대원외국어고등학교 등 수도권 고교 재학생 7명이 수사과장실을 찾았다. 학생들은 응원메시지가 빼곡히 적힌 4절지와 빵 100여개를 권 과장에게 전했다.

인터넷에서는 권 과장의 증언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권은희 수사과장의 용기있는 증언 모음’ 영상은 이틀 사이 25만 번 이상 조회됐다.

영상을 편집해 올린 누리꾼은 “경찰의 명예와 양심 지키려 진실을 말하는 모습들 참 고맙더군요”라는 게시글을 달았다.

이같은 격려에 대해 권 과장은 말을 아끼면서도 선물 가운데 ‘용기와 진실에 찬사를 보냅니다, 충남 공주에서 촌로’라고 적힌 난초 화분이 가장 인상적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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