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풍 효과로 서쪽 지방 기온 높아져”…전주 37.8도·목포 36.9도
21일 서쪽 내륙 지역 곳곳에서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올라 막바지 폭염이 맹위를 떨쳤다.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3.9도를 기록, 올여름 들어 가장 더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주에서는 37.8도까지 수은주가 치솟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정읍은 37.1도, 목포 36.9도, 광주 35.8도, 남원 34.5도, 수원·고창 34.4도, 청주 34.0도, 서울 33.9도, 진주 33.8도, 대전 33.6도였다.
반면 강원 영동과 경상남북도 동해안 지역은 서쪽 지방에 비해 낮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
울진 26.4도, 강릉 26.9도, 동해 27.1도, 속초 27.2도, 포항 27.5도 등 동해안 주요 도시에서 30도를 밑돌았다.
올여름 내내 폭염이 계속된 울산과 대구도 각각 32.3도, 33.3도로 전주(37.8도)에 비해 4∼5도 가량 낮았다.
기상청은 이날 강원 영동과 경상남북도 동해안 지역에 비해 서쪽 지방에서 낮 최고기온이 크게 오른 이유는 동풍의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부터 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달궈져 산맥 서쪽 지방의 기온을 크게 높이고 있다.
반면 뜨거워지기 전의 바닷바람을 맞은 동해안 지방은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동풍은 오늘로 끝나고 내일부터 기압골의 영향으로 풍계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22일 늦은 오후부터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경기도와 강원도부터 점차 흐려져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23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비가 확대되고 충청 이남 지방에는 24일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