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친구들 사귄 삼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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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6-29 00:00
수정 2013-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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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야생 돌고래 무리 합류… 등지느러미 고유 상처 확인

지난 22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 임시 가두리를 이탈한 남방큰돌고래 ‘D-38’(이하 삼팔이)이 야생 돌고래 무리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두리를 떠나 자취를 감췄던 남방큰돌고래 ‘삼팔이’가 지난 27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인근 바다에서 야생 돌고래 무리에 합류해 이동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육로를 통해 이동할 당시 삼팔이의 등지느러미 밑부분에 작게 팬 상처 모습. 고래연구소·서울대공원 제공
가두리를 떠나 자취를 감췄던 남방큰돌고래 ‘삼팔이’가 지난 27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인근 바다에서 야생 돌고래 무리에 합류해 이동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육로를 통해 이동할 당시 삼팔이의 등지느러미 밑부분에 작게 팬 상처 모습.
고래연구소·서울대공원 제공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삼팔이가 27일 오후 2∼3시쯤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인근 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50여 마리의 무리와 함께 이동하는 것을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 개체식별연구를 통해 돌고래 무리에 있는 한 돌고래가 삼팔이임을 최종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고래연구소 안두해 소장은 “삼팔이의 지느러미 형태와 혈관 줄기, 몸에 난 상처 자국 등을 통해 최종 확인했다”고 말했다.

삼팔이는 2010년 제주 앞바다에서 어민들이 쳐 놓은 정치망에 걸린 후 제주의 한 공연 업체에 불법 거래된 후 해경에 적발돼 지난 3월 대법원으로부터 몰수 판결을 받아 서울대공원에 있던 ‘제돌이’ 등과 함께 야생 적응 훈련을 받았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3-06-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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