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법인택시는 사고택시? 사고율 개인택시보다 5배 높아

서울 법인택시는 사고택시? 사고율 개인택시보다 5배 높아

입력 2013-06-23 00:00
수정 2013-06-2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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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법인 택시의 교통사고율이 개인택시의 5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법인택시기사의 월평균소득이 187만원으로 근로시간이 더 짧은 시내버스기사의 6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전체 법인택시 2만1322대에 장착한 택시정보시스템 자료와 255개 법인택시업체로부터 받은 2011∼2012년도 운행기록장치자료,임금대장 등을 바탕으로 법인택시기사 처우실태를 분석해 23일 발표했다.

그동안 일부 표본조사를 한 적은 있지만 전수조사는 처음이다.서울시내 하루 운행되는 택시수는 4만8000대로 법인택시가 1만8000대,개인택시가 3만대 가량 운행된다.

법인택시기사의 평균소득은 매달 26일을 근무해 하루 평균 10시간,시간당 1만4500원의 운송수입을 올렸을 경우 월 정액급여 120만원에 사납금 이상 벌어들인 운송수입 67만원을 합해 약 187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하루 7.2시간씩 매달 22일 일해 평균 300만원을 받는 시내버스 운전기사 월소득의 62% 수준이다.

법인택시기사는 하루평균 10시간 40분을 일하고 10만8900원의 사납금을 냈다.법인택시기사의 85.9%는 사납금 이상의 수입을 올려 남은 돈을 가져갔다.하루 수입은 사납금을 포함해 14만∼15만원이 12.6%로 가장 많았고 13만∼14만원이 12.0%,15만∼16만원이 11.9%,16만∼17만원이 11.6% 순이었다.

사납금 미납액은 정액급여에서 차감해야하기 때문에 택시기사들이 사납금을 채우기위해 과속,신호위반,승차거부 등을 하는 경우가 잦아 개선이 시급하다고 시는 지적했다..

택시 관련 교통사고 건수는 전체 서울시내 교통사고의 23.8%(2011년)를 차지했다. 특히 법인택시 교통사고는 개인택시 교통사고의 5.7배 수준으로 전체택시 교통사고의 80.9%를 차지했다.

열악한 근무환경에 따라 법인택시기사의 평균 근속연수는 2.8년에 불과했고,신규입사자 중 1년 이내 퇴사자 비율도 38%나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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