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兒 국내입양하려면 1년 대기

女兒 국내입양하려면 1년 대기

입력 2013-04-12 00:00
수정 2013-04-1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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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선호 영향… 男兒 32%로 감소

여아를 선호하는 ‘딸 바보’ 부모가 늘면서 입양 지형도 변하고 있다. 남자아이보다 여자아이 입양을 희망하는 가정이 늘면서 여아를 입양하려면 1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11일 홀트아동복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이 기관을 통해 국내에 입양된 아동 405명 중 남아는 130명으로 전체의 32%에 불과했다. 국내 남아 입양 비율은 2007년과 2008년 각각 37%에서 2009년과 2010년 각각 35%, 2011년 32%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남아 선호 사상이 강했던 1970년대 초반 남녀 입양 비율이 각각 63%, 37%였던 것과 비교하면 반세기도 안 돼 남녀 입양 성비가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반면 해외로 입양돼 나가는 국내 남아는 해마다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1년 국외로 입양된 아동 수는 629명으로 10년 전인 2001년(1364명)보다 절반이나 줄었지만 남아 입양 비율은 2001년 60%에서 2011년 69%로 늘어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입양이 여아에만 집중되다 보니 새 부모를 찾지 못한 남아들이 해외로 입양되고 있는 것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3-04-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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