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청년취업자, 대졸자보다 ‘오래 일하고 임금은 적어’
대학생 10명 가운데 9명은 학비를 부모가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가 학비를 부담하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학자금 융자를 이용해 학비를 마련하는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고용정보원은 31일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청년패널조사’ 5차년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청년패널조사는 2007~2011년 5년 동안 만 15~29세 청년층 1만여명을 대상으로 학교생활과 사회ㆍ경제활동 등을 추적ㆍ조사했다.
2011년 기준 대학 재학생의 학비부담자는 부모 87.2%, 학자금 융자 5.1%, 장학금 4%, 본인 2.3%, 형제ㆍ배우자ㆍ친인척 1.3% 순이었다.
학비부담자 중 부모의 비율은 2008년 93.1%에서 87.6%(2009년), 88.1%(2010년), 87.2%(2011년)로 감소추세다.
학비 마련을 위해 학자금 융자를 이용하는 비율은 2008년 1.8%에서 2011년 5.1%로 증가했다.
대학생 10명 중 4명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었고, 학비마련(14.1%)이나 취업경험(3.9%) 보다는 용돈마련(75.8%)이 주목적이었다.
입대 목적을 제외하면 대학생 5명 중 1명(18.4%)은 휴학을 경험했으며 취업ㆍ자격증ㆍ고시준비를 위해 휴학하는 경우가 34.2%로 가장 많았다. 어학연수ㆍ편입학ㆍ재수준비(23.5%), 경제적인 이유(15.9%)로 휴학하는 경우가 뒤를 이었다. 평균 휴학기간은 13.8개월이었다.
취업자 가운데 고교 졸업자는 대학 졸업자보다 불안한 고용환경에서 일하면서 소득은 대졸자의 9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취업자 가운데 상용직 근로자는 79.6%,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20.4%였고, 대졸 취업자 중 상용직은 89.2%, 임시일용직은 10.8%였다.
1주일 동안 평균적으로 일한 시간은 고졸취업자가 48.9시간으로 대졸취업자(45.6)보다 3.3시간 많았지만, 고졸자의 월평균 소득은 대졸자(211만원)보다 23만4천원 적은 187만6천원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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