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금융사고를 내고 해외로 달아났던 경제사범들이 현지 수사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잇따라 국내에 압송되고 있다.
이미지 확대
나선주 전 거평 부회장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나선주 전 거평 부회장
1999년 4000억원대의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다 미국으로 도주했던 전 거평그룹 부회장 나선주(52)씨가 14년 만에 국내에 들어온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단장 박경춘)은 지난해 10월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에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된 나씨의 신병을 다음 달 넘겨받는다고 27일 밝혔다.
나씨는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지기 직전 무리한 인수합병을 통해 30대 재벌까지 급부상했던 나승렬(68) 거평그룹 창업주의 조카다. 나씨는 일부 언론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고급주택에서 호화생활을 하는 모습이 보도돼 비난을 받기도 했다. 나씨는 귀국 즉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를 받는다.
검찰은 2007년 12월 미국으로 달아난 전 코스닥 상장업체 조이토토 조성용(45) 대표의 신병도 지난달 넘겨받았다.
조씨는 2009년 2월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으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미국으로 달아나 형 집행이 되지 않았고 회사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08년 2월~2009년 9월 12건의 지명수배 및 지명통보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300억원을 횡령해 미국으로 달아난 최원영(59) 전 경원대 이사장과 회사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해 캐나다로 달아난 백종안(54) 전 대한은박지 대표가 송환돼 구속기소됐다.
최 전 이사장은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동생이고 백 전 대표는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13-01-28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