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성수 부인, 수십억 사기 혐의 기소 ...인순이로부터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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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6년 3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청담동 고급 빌라 ‘마크힐스’ 사업 자금 및 리조트 건축허가 경비 등이 필요하다며 인순이로부터 총 4차례에 걸쳐 23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마크힐스’는 박씨의 남편 최성수가 이사로 있던 시행사 E사가 사업을 맡았던 건물로 지난해 초 오리온 그룹의 비자금 수사 당시 언론에 오르내렸다.
’마크힐스’의 부지는 애초 오리온 그룹 소유지다. 당시 이 부지는 매매 과정에서 오리온 그룹 전략담당 사장 조모(54)씨가 E사와 짜고 부동산 허위·이중 매매를 통해 40억여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었다. 조씨는 이 비자금을 서미갤러리 계좌에 송금해둔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가 인순이씨로부터 가로챈 금액 중 10억원도 조씨에게 빌려줄 돈이라며 받아 간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또 인순이씨와 ‘마크힐스’에 공동 지분 투자를 하며 분양권 매매대금을 절반씩 나눠갖기로 계약하고선 이를 위반하고 인순이씨 몫의 매매대금 20억 3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비자금 조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조씨의 부탁으로 조씨가 서미갤러리에 송금한 비자금이 애초 자신 소유라는 약정을 체결한 뒤 ‘마크힐스’ 빌라 분양권을 포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40억여원은 박씨가 개인 채무 변제 등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아울러 추가 차용금 36억원에 대한 대물 변제 명목으로 앤디 워홀의 1964년작 ‘재키(Jackie)’를 인순이에게 건넸다가 이를 담보로 18억원 상당을 대출받아 쓴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이 그림 또한 오리온 그룹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자신의 작품인양 가장해야 한다고 인순이에게 말해 작품을 다른 갤러리에 맡기게 한 뒤 대출금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순이는 지난해 11월 박씨를 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으나 검찰에서 박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자 서울고검에 항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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