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징검다리도 특허시대

추억의 징검다리도 특허시대

입력 2012-11-20 00:00
수정 2012-11-2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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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집·수질정화·지압 등 기능성 강화

시골 고향의 개울이나 하천에 있던 추억의 징검다리가 특허와 만나면서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징검다리도 특허출원 시대가 됐다. 징검다리에 물고기가 사는 집을 붙인 징검다리(위)와 수질 정화기능을 갖춘 징검다리 모형 그림.  특허청 제공
징검다리도 특허출원 시대가 됐다. 징검다리에 물고기가 사는 집을 붙인 징검다리(위)와 수질 정화기능을 갖춘 징검다리 모형 그림.

특허청 제공


특히 친수공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도심 하천을 재정비하면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징검다리가 다시 등장하고 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과거 하천을 건너는 단순한 통행수단이었던 징검다리에 기능성이 강화됐다는 것이다. 기능성 징검다리는 자연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수질정화장치를 설치한 징검다리와 물고기집(어소)을 만든 징검다리 등이 대표적이다. 해부석 등을 섞어 부유물질을 정화하고, 물고기가 머물 수 있도록 했다.

하천의 수량변화에 맞춰 돌출되는 다리의 개수를 조정할 수 있는 자동 징검다리 블록도 개발됐다. 또 징검다리에 경관이나 건강, 재미를 접목한 발명도 늘고 있다. 돌기를 만들어 지압효과를 가미한 징검다리, 발을 디디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징검다리 등이 특허출원됐다. 징검다리와 관련된 특허출원도 활발하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7년 18건이던 특허출원은 2008년 25건, 2009년 33건, 2010년 45건, 지난해 62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12-11-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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