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 이달 하순, 남부ㆍ동해안 내달 초ㆍ중순
올해 김치를 담그기 가장 좋은 때는 중부 내륙지방의 경우 이달 하순, 남부ㆍ동해안 지방은 12월 초순부터 중순 전반 사이, 남해안 지방은 12월 다음달 후반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11∼12월 예상 기온을 고려할 때 서울ㆍ경기ㆍ영동 지방은 김장 적정시기가 평년보다 2∼5일가량 빨라지고 내륙 일부 지역은 하루 정도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4일 이렇게 밝혔다.
기상청이 제안한 지역별 ‘김치 담그기 좋은 날’은 춘천 11월17일, 서울 11월27일, 대전 11월30일, 대구 12월6일, 광주ㆍ강릉 12월7일 등이다.
서울은 평년보다 이틀 빠르고 대구의 경우 평년에 비해 하루 늦다.
그러나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 배추와 무가 얼면 김치가 제맛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매일 발표하는 일기예보를 참고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기상청은 일 최저기온이 0도 이하이고, 일 평균기온이 4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김장하기 가장 좋은 날로 본다.
이는 2∼7도에서 2∼3주 동안 숙성시킬 때 비타민 등 영양분이 많고 맛도 좋다는 김치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서울의 김장 적정시기는 1920년대 11월21일이었지만 2000년대 12월3일로 80년 사이에 2주 가까이 늦춰졌다. 이는 온난화에 따라 11월 기온이 상승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박정규 기상청 한반도기상기후팀장은 “올해 태풍 등의 영향으로 배춧값이 예년에 비해 비싸지만 이달 말 배추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상청의 김장 적정시기를 참고해 김장을 조금 늦추면 가계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