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엘리베이터 강도…강도짓 뒤 자기집으로 ‘쏙’

대낮 엘리베이터 강도…강도짓 뒤 자기집으로 ‘쏙’

입력 2012-11-02 00:00
수정 2012-11-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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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경찰서는 2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여성을 때리고 돈을 빼앗은 혐의(강도)로 아파트 주민 김모(33·무직)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 씨는 지난 1일 오후 3시50분께 강원 춘천시 후평동의 한 아파트 10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미리 준비한 1㎏짜리 아령으로 학습지 교사 이모(50·여)씨의 머리를 10여 차례 내리쳐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고 현금 3만 1천 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아파트 4층에 사는 김씨는 1층에서부터 이씨를 따라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고 올라가다 이씨가 10층서 내리자 갑자기 강도로 돌변했다.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경찰은 범행 후 도주하는 모습이 찍히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아파트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인 끝에 김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김씨는 사건이 발생한 동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인적이 드문 낮 시간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는 여성을 노렸다.

CCTV에서 김씨는 범행 1시간30분 전부터 아파트 현관 주변을 서성거리며 대상을 물색했으며 범행을 실행에 옮길지 말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최근에는 휴대전화 요금을 내지 못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4년 전부터 특별한 직업 없이 가족의 도움을 받아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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