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주민감시 강화’쓰레기대란’ 우려

수도권매립지 주민감시 강화’쓰레기대란’ 우려

입력 2012-09-17 00:00
수정 2012-09-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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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각 지자체 쓰레기 집하장 ‘포화’

수도권매립지 골프장(가칭 드림파크CC)의 민간위탁을 반대하는 매립지 인근 주민들이 최근 반입쓰레기 차량의 감시를 강화, 되돌려 보내는 쓰레기양이 크게 늘면서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감시가 강화된 이후 매립지 반입 쓰레기양은 크게 준 반면 쓰레기를 임시 보관하는 수도권 각 지자체의 집하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체는 지난 3일부터 평일 오전 6시~ 오후 4시 수도권매립지 내 제2매립장에서 쓰레기 수송 차량을 대상으로 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1개조에 주민 4명씩, 총 3개조를 구성해 일반 생활쓰레기에 음식물쓰레기 등을 섞어 반입하거나 미등록 폐기물을 버리는 차량을 적발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단속해 생활쓰레기와 건설 폐기물 등 전체 쓰레기 수송 차량 2천34대 중 404대를 적발해 276대를 돌려보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도 지난달 하루 평균 1만5천t의 쓰레기가 반입됐지만 최근 들어 2천여t 수준으로 반입량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단속은 평소에도 늘 하던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정부의 매립지 골프장 민간위탁 추진 움직임에 반발해 단속을 강화한 것이 이처럼 쓰레기 반입량을 크게 감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주민지원협의체의 한 관계자는 “3개 시·도의 적립금으로 골프장을 지어놓고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는 것은 옳지 않다”며 골프장 민간 위탁 방침에 대해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

협의체는 당분간 반입 쓰레기 단속을 계속 한다는 방침이어서 서울과 경기도 등 각 지자체는 애만 태우는 상황이다.

서울 일부 자치단체장은 주민협의체에 쓰레기 반입을 정상화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매립지공사의 한 관계자는 “주민지원협의체는 주민대표 법정기구여서 감시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다”면서도 “다만 수도권 지자체들이 쓰레기 처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 뻔히 아는 공사 입장에서는 지금 상황이 난처하다”고 말했다.

매립지공사는 제1매립장에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가 마련한 745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36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했다.

골프장은 이달 중 시범 라운딩을 한 뒤 오는 10~11월 정식 개장하고, 2014년에는 아시안게임 골프경기장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환경부가 경영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획재정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골프장의 민간위탁을 추진하자 인근 주민들과 인천시는 “공사에 자회사를 만들어 골프장을 운영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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