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2억8천만원어치 위폐 만든 일당 구속

역대 최대 2억8천만원어치 위폐 만든 일당 구속

입력 2012-07-23 00:00
수정 2012-07-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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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의정부 등 수도권에 일부 유통

역대 최대규모인 수억원어치의 5만원권 위조지폐를 만들어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뿌린 일당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위조지폐를 만들어 유통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통화위조)로 방모(25)씨와 김모(25)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방씨 등은 지난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서울 강북구 방씨의 거주지에서 프린터 등을 이용해 5만원권 가짜 지폐 2억7천760만원어치(5천552장)를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역대 통화 위조 사례 중 최고 금액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위폐를 만들고 나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박모(20)군 등 3명을 모집, 위폐를 전달하고 서울 성북구와 종로구, 경기 의정부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 편의점과 재래시장 등 40여곳에서 사용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군 등 3명은 건네받은 위폐 가운데 51장을 사용, 담배나 음료수 등을 사고 거스름돈을 받거나 잔돈을 바꾸는 수법으로 진짜 지폐를 확보하고서 금액의 50%를 방씨의 대포통장으로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편의점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박군 등 3명을 공개수배하고 소재를 뒤쫓은 끝에 이들을 붙잡아 한 명을 구속하고 2명을 입건한 바 있다.

위폐를 만든 방씨와 김씨는 초등ㆍ중학교 친구 사이로 “생활비와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위폐를 만들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방씨 등이 사용한 대포폰과 대포통장 계좌를 단서로 이들의 소재를 역추적, 잠복근무 끝에 이들을 검거하고 범행 도구 일체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처음에는 진폐와 차이가 많이 나는 위폐를 만들었지만 갈수록 더 정교한 위폐가 나오면서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다”며 “서울은 물론 지방까지 위폐를 유통할 생각이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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