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헌병 “수갑채우기전 경찰불렀다”… 사실과 달라

美헌병 “수갑채우기전 경찰불렀다”… 사실과 달라

입력 2012-07-09 00:00
수정 2012-07-09 16: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간인 수갑사용’과 관련, 美헌병이 수갑을 채우기 전 사태 해결을 위해 한국경찰을 불렀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 평택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8시 35∼36분 4차례에 걸쳐 “신장동 로데오거리에서 미군과 한국시민이 다투고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 미 헌병이 민간인에게 수갑을 채운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송탄파출소 팀장은 미군들에게 수갑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고, 직원 2명은 이를 지켜보고 있는 시민 40여명에게 흥분하지 말고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미군 야간 데스크 통역관은 시민들의 112신고에 바로 앞서 송탄파출소에 전화를 걸어온 사실은 있으나 “주차문제로 미군과 문제된 사항이 있느냐”라고만 문의해 “없다”고 답하자 전화를 끊은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확인됐다.

경찰은 미 헌병이 로데오거리에서 주차문제로 시비가 된 양모(35)씨에게 수갑을 채우기 전 “한국경찰을 불렀다 기다려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으나, 미 헌병의 연락을 받은 야간 데스크에서 관할 파출소에 사실관계 확인만 했을 뿐 출동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미군측으로부터 CCTV 및 시민 촬영 영상을 제공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고 미군측이 이해 당사자라는 이유를 들어 일단 거부하고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