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불이익 없나?” 청주ㆍ청원 공무원 ‘촉각’

“인사 불이익 없나?” 청주ㆍ청원 공무원 ‘촉각’

입력 2012-06-29 00:00
수정 2012-06-2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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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ㆍ청원군 “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할 것”

행정구역 통합이 확정된 청주시와 청원군의 공무원들이 2014년 7월 통합시 출범 이후 인사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합시가 출범하면 양 시ㆍ군의 비슷한 업무 부서가 통ㆍ폐합돼 정원이 줄고 인사적체도 빚어질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실제로 양 시ㆍ군의 승진 소요연수(승진에 걸리는 기간)는 비슷하지만, 직원 수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

청주시의 평균 승진 소요연수는 7급→6급 11년 1개월, 6급→5급 11년 6개월이고, 청원군은 7급→6급은 평균 10년, 6급→5급은 평균 12년이다.

9급에서 5급까지 소요연수를 봐도 청주시(32년)가 청원군(31년 6개월)보다 불과 6개월 길다.

반면 직원 수는 청주시(1천760명)가 청원군(850명)의 2배가 넘는다.

이 때문에 청원군 공무원들은 승진과 주요 보직 인사에서 청주시 직원들한테 밀릴지 않을까 걱정한다.

반면 청주시 직원들은 9급에서 5급까지의 ‘승진 소요연수’가 짧은 청원군 공무원들이 더 빨리 승진 기회를 잡게 돼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며 불안해한다.

청주시의 한 공무원은 “승진할 땐 누가 먼저 했느냐가 중요하다”며 “4급 승진 단계에서 청주시 출신이 불이익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 시ㆍ군은 기우(杞憂)로 보고 있다. 이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8월 중 발족할 ‘통합출범위원회’에서 세부 인사 기준을 마련하면 적극 수용할 방침이다.

또 근무평정을 토대로 승진서열을 매기는 ‘승진 후보자 명부’를 투명하게 관리하는 등 양 시ㆍ군 공무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사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적 우세’에 있는 청주시는 통합시 출범 후 인사, 예산 등 5∼6개 주요 보직을 ‘1대 1’로 배치하고 직원 비율에 따라 승진자 수를 결정하자는 청원군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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