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들의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고,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을 파악하기 위해 2008년에 도입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26일 오전 전국 1만 1144개 초·중·고교에서 초등 6, 중 3, 고 2 학생 18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전교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6일 ‘검은 옷 입기’, ‘일제고사 반대 표지판 책상 부착’ 등 방식을 통해 일제고사 거부 의사를 표하는 조합원 행동지침을 발표했다. 또 출근시간 전 전국 2200여개 학교와 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 폐지, 농산어촌 학교 통폐합 반대 1인시위를 벌이고, 퇴근 후에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교육청에 집결해 ‘일제고사 폐지 및 농산어촌학교 통폐합 저지투쟁 결의대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26일 오후 3시에는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를 찾아 학부모와 교사의 서명을 받은 민원서류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전교조를 중심으로 한 일제고사 반대투쟁이 구체화됨에 따라 서울과 경기, 인천, 충북지역 일부 학생들은 ‘일제고사반대 시민모임’ 주관으로 학업성취도평가를 보는 대신 서울 북촌한옥마을에서 체험학습을 할 계획이다. 전북도교육청은 시험을 치르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 대체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출결 처리는 학교장 재량에 맡긴다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냈다.
교과부는 학업성취도평가를 거부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평가를 거부하는 교사는 중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