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女 집 침입 성폭행 시도男, 10분만에…

20대女 집 침입 성폭행 시도男, 10분만에…

입력 2012-04-20 00:00
수정 2012-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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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원터치 SOS 신고 효과… 정부, 서비스 확대 추진



 최근 ‘오원춘 사건’으로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잠자고 있던 여대생을 성폭행하려던 30대 남성이 10분만에 붙잡혔다. 경찰청과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원터치 SOS’ 덕분이다.

 A(37)씨가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의 한 원룸 1층방에 침입한 것은 지난 18일 오전 2시 55분쯤. 방충망을 뜯고 들어온 A씨는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여대생 B(20)·C(19)씨에게 다가갔다.

 A씨는 낯선 인기척에 잠이 깬 B씨를 성폭행하려고 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B씨가 발버둥치는 사이 옆에서 자고 있던 C씨는 몰래 자신의 휴대전화를 열어 1번을 길게 눌렀다. C씨는 지난해 4월 원터치 SOS 서비스에 가입한 상태였다.

 전화는 바로 경기경찰청 112신고센터로 연결됐다. 신고센터는 별다른 말 없이 비명소리만 들리는 것을 확인한 뒤 즉시 곧바로 공청(모든 112신고센터에서 신고 내용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실시하고, 신고자의 위치를 검색했다.

 신고를 받은지 1분만인 오전 2시 56분쯤 검색된 지역을 순찰하던 모현파출소 소속 경찰들이 련장으로 출동했다. 이후 C씨는 한번 더 경찰에 전화를 걸어 피의자의 인상착의를 설명했다. 신고 내용을 입수한 경찰은 사건 발생 10분만인 오전 3시 5분쯤 원룸에서 도망쳐 나온 이씨를 붙잡았다.

 원터치 SOS는 ‘SOS 국민안심 서비스’의 하나로 휴대전화·스마트폰·전용단말기를 이용해 112신고센터나 보호자에게 위치정보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현재 서울·강원·경기 남부에서 시행 중이며 연말까지 전국으로 확대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가까운 경찰서에 위치 추적 동의 등의 내용을 담은 신청서를 내고, 단축번호에 112를 저장하면 된다. 원터치 SOS를 포함한 ‘SOS 국민안심 서비스’는 현재 21건의 범인 검거와 구조 실적을 거뒀다.

 행안부는 원터치SOS와 함께 미성년자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마트폰 전용 ‘112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112센터 근무자 등에 대한 근무 매뉴얼도 정비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SOS 국민안심 서비스 확대는 국민의 생명 및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이므로 보다 체계화·안정화·기술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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