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남구 총선…장병완 이민원 후보와 3파전
강도석 한민족통일연구소장(57)이 4.11 총선에 16번째 도전장을 내밀었다.자신의 등록상표가 돼 버린 무소속으로 광주 남구에 출마한다.
통합민주당 경선에서 김명진 예비후보를 가볍게 제친 거물급 현역 의원 장병완 후보와 대결한다.
강 후보는 23일 “국민들은 이제 한국 정당정치의 폐해에 몸서리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고 개혁하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1988년 13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첫 출마하고 나서 총선 5번, 남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6번, 광역의원 4번 등 지금까지 15번 출마했다.
24년 동안 거의 1년 반마다 각종 선거에 나선 셈이다.
일부 재보궐 선거에 불출마한 경우는 있지만 정식 지방선거나 총선에는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았다.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강씨지만 당선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2007년 4월 12번째 도전 끝에 처음으로 광주시의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그는 10개월 만인 2008년 2월 “더 큰 정치를 하겠다”며 시의원직을 사퇴하고 그해 4월 치러진 18대 총선에 출마했다. 결과는 또다시 낙선의 고배였다.
이어 2개월 만에 시의원 재선거에 출마했으나 또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강씨는 정치를 희화화했다는 지적과 비난을 적지 않게 받았다.
이 재선거는 자신의 총선 출마에 따라 공석으로 남게 돼 치러진 시의원 선거였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광주 남구는 강, 장 후보와 통합진보당 이민원 후보의 3파전으로 승부를 가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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