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치정에 의한 총격 화재로 2명 사망, 3명 중상


미국 LA 한인타운 북쪽 주택가에서 치정에 의한 총격과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대낮에 가정집에서 끔찍한 참사가 벌어지자 한인 등 주민들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LA 지역 한인방송인 라디오코리아에 따르면 16일 낮 12시 40분쯤(현지시간) LA 경찰에 주택가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긴급출동한 경찰이 517 노스 하버드 블루버드의 가정집에 도착해 진입하려는 순간 안에서 커다란 불길이 일어났다. 150여명의 소방관과 헬기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불길은 2시간 30여분이 지나서야 겨우 잡혔다.
경찰은 화재 진압 후 현관 앞에서 가슴 부위에 총을 맞고 쓰러져 있는 38세 여성 2명과 34세 남성 1명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총격사건이 치정관계에 따른 원한에서 빚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경찰은 일단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앙심을 품은 남성이 여자친구와 그 룸메이트들에게 총을 쏜 뒤 불을 지르고 자기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의 전 여자친구를 포함한 3명은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용의자의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대학생 개리 데이비슨(27)은 “수업을 듣다가 친구로부터 집에 불이 났다는 문자를 받고 급히 귀가해 보니 참사가 벌어져 있었다.”면서 “5명의 룸메이트들과 함께 지내왔지만 평소 별다른 갈등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사건으로 초등학교가 일시 폐쇄되고 많은 주민들이 몇시간 대피했을 정도로 일대가 패닉에 빠졌다. 특히 차량 진입이 차단돼 불편이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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