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 쇼핑한 국내 위조범 검거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9일 해킹한 개인정보로 신용카드를 위조, 수억원대의 물건을 구입한 신모(44)씨 등 2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 2명을 조사하고 있다. 신용카드 범죄 조직들은 신용정보가 들어 있는 포스(POS)단말기를 해킹, 지난해 해외에서 79억여원을 불법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신문 1월 19일 자 1, 9면>이들은 중국 해커로부터 사들인 신용카드 정보로 신용카드 220여장을 위조한 뒤 지난해 4∼12월 현금화하기 쉬운 귀금속 등 2억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했다가 인터넷에서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신용카드 정보를 판 중국 해커는 한국의 일반 식당이나 주유소 등 신용카드 결제에 사용되는 포스단말기에 해킹프로그램을 설치, 카드정보를 빼내 개당 12만원씩에 팔았다. 신씨 등은 신용카드 위조에 쓰는 기계인 라이터와 위조프로그램, 물품 구매책들이 사용할 사진이 첨부된 가짜 주민등록증도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다. 또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과 대포차를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단말기를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가 확인된 것만 6만건에 달하며, 100억원 상당이 부정 사용됐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12-01-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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