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이장이 쓴 수필, 중학교 교과서에 실려

시골 이장이 쓴 수필, 중학교 교과서에 실려

입력 2012-01-05 00:00
수정 2012-01-05 11:1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골마을 이장이 쓴 수필이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다.

주인공은 전북 완주군 비봉면 동리마을의 이성식(50) 이장.

이 이장은 자신의 수필 ‘나는 대한이 엄마’가 중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렸다고 5일 밝혔다.

4쪽 분량의 이 수필은 그가 대만 출신의 아내와 결혼해 살면서 겪어온 잔잔한 삶의 이야기를 아내의 시각에서 다룬 것이다.

글에서는 몇몇 에피소드를 통해 다문화가정의 애환도 담았다.

제목의 ‘대한이’는 18살 난 그의 아들 이름이다.

2009년 전북도교육청의 ‘다문화가정 체험수기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이 교과서에 실린 계기였다.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그는 전주에서 외국어학원을 운영하다가 5년 전에 고향으로 돌아와 이장까지 맡았다. 고향에 얽힌 책을 집필하고 토속적인 마을 축제를 기획하는 등 고향과 문화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이 이장은 “글을 써본 경험은 별로 없는데, 평소 책을 즐겨 읽은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농촌과 고향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