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ㆍ울진원전 잇단 가동중단 신뢰도 ‘땅바닥’

고리ㆍ울진원전 잇단 가동중단 신뢰도 ‘땅바닥’

입력 2011-12-14 00:00
수정 2011-12-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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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원전 1호기(95만㎾)에 이어 고리원전 3호기(95만㎾)의 발전이 갑자기 멈추면서 원전에 대한 주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문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원전 21기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했지만, 가동중단 등 각종 사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고리원전은 계속되는 사고와 납품비리까지 터지면서 원전에서 생명이나 다름없는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고리원전 1호기는 지난 4월12일 전원 공급계통 차단기의 부품 결함으로 가동이 중지되면서 환경단체와 지방의회 등으로부터 폐쇄해야 한다는 요구를 받았다.

결국, 정부합동조사단의 정밀안전점검을 받아 24일 만에 겨우 가동할 수 있었다.

지난 4월19일에는 작업자의 실수로 고리 3, 4호기에 외부전원공급이 중단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월21일에는 농사용 비닐이 바람에 날아가 원전 송전선로에 접촉하면서 고리원전 2호기(65만㎾)의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원인 조사에 나선 당국은 원자로 내부의 전력계통을 보호하는 계전기가 5~10초 정도 전기공급이 중단되거나 20% 이상 과부하가 걸리면 동작하도록 설계됐지만, 허용범위 내에서 작동했다는 오류를 밝혀냈다.

최근에는 고리원전 간부가 ‘납품비리’에 연루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고리원전 협력업체가 중고부품 등을 빼돌려 신제품인 것처럼 납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고리원전 2급 간부가 지난 8일 검찰에 구속됐다.

구속된 간부는 입찰업체 10여곳에 편의를 제공하고 차명계좌로 3억여원을 송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납품된 물품은 2차 계통의 설비로 확인됐고 원전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고리원전 측의 해명에 여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14일에는 고리원전 3호기가 터빈발전기의 과전압 보호계전기가 동작하면서 발전이 정지됐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최영수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고리원전과 울진원전에서 계속 가동중단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원전에 대한 안전점검이 부실했다는 증거”라며 “외부 전문가와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기구를 통해서 국내 원전에 대한 정밀안전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울진원전도 13일 오후 터빈을 돌리는 스팀(증기)을 물로 환원시키는 복수기 이상으로 1호기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 잇따른 악재가 터져 나왔다.

울진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원자력발전소의 마지막 보루는 안전성인데 최근 잇따른 사고로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성은 울진군만이 아닌 국가 차원의 문제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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