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중순 폭염특보 ‘처음’… “더위 17일 한풀 꺾여”

9월중순 폭염특보 ‘처음’… “더위 17일 한풀 꺾여”

입력 2011-09-16 00:00
수정 2011-09-1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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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15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31.5도에 달해 평년보다 5도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이날 대구의 낮 최고기온이 33.5도, 경북 경산이 34도, 전남 순천이 33도로 남부지방 대부분이 32도를 넘으면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최근 27일새 30도 이상 ‘14일’

기상청 측은 “현재 일본에서 발달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일사량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에서 남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9월 중순의 더위는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9월 중순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기는 지난 2008년 폭염특보제도를 시행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9월 5일 발령된 폭염주의보가 이제까지 발령된 폭염특보 가운데 가장 늦은 것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9월 중순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이것이 최근 여름이 길어지는 것과 관계가 있는지는 좀 더 조사를 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늦더위는 15일 하루만이 아니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27일간 서울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인 날은 14일로 집계됐다. 나머지 날들도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며칠을 제외하고는 30도에 육박하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여름 길어지는 것 조사해 봐야”

기상청은 이번 더위가 주말인 17일부터 누그러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 측은 “낮 최고기온으로 보면 평년보다 3~5도 정도 높은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17일부터는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더위도 한풀 꺾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1-09-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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