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항작사령관 집무실 압수수색

육군 항작사령관 집무실 압수수색

입력 2011-08-31 00:00
수정 2011-08-3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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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검찰 이례적 수사… “체력단련장 운영수익 관련 혐의”

국방부 검찰단이 30일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배모 소장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군 검찰이 현직 장성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군 소식통은 “국방부 검찰단이 부대운영비를 임의로 사용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배 소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범죄 혐의가 포착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배 소장은 육군 항작사의 체력단련장(골프장) 운영 수익을 복지단에서 분배받은 뒤 임의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 감사관실의 감사 과정에서 항작사에 배정된 체력단련장 운영 수익금이 증빙 서류 없이 지출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감사관실에서 사건을 이첩받은 검찰단이 관련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군 일각에서는 통상 체력단련장 운영 수익금이 해당 부대장의 명의로 지출되지만 소속 부대 격려금이나 지원금으로 사용되고 액수도 매월 500만원쯤에 불과해 이번 검찰단의 전격 압수수색 이면에는 범죄 혐의 입증이라는 성격 말고도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근 방위산업 분야 비리로 얼룩진 군내 기강을 다잡기 위한 본보기 성격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0월 정기 장성 인사를 앞둔 고강도 사정(司正) 신호탄이라는 게 군 일각의 관측이다.

군 관계자는 “액수가 그리 크지 않은 데다 단순히 증빙 서류 미비일 수도 있는 문제를 놓고 국방부 검찰단이 나서서 장성 집무실을 압수수색까지 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2011-08-3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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