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억원 출연… 3년 학비 전액 지원
패션기업 이랜드가 올해부터 2015년까지 중국 고등학생 5000명에게 3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를 위해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은 12일 오전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 ‘중화자선총회’(中華慈善總會)와 ‘이랜드성수자선기금’ 설립 협약을 맺고, 3765만 위안(약 62억원)을 출연했다.이랜드는 첫해인 올해 베이징, 상하이, 구이저우(貴州)·산시(山西)·장시(江西)성 등 5개 성·시의 고교생 1500명을 선발해 입학 때부터 졸업 때까지 학비를 전액 지원키로 했다. 빈곤지역인 구이저우·산시·장시성의 장학금 지급대상 학생들은 학교별로 ‘이랜드햇볕반’이라는 뜻의 이롄양광반(衣戀陽光班)을 편성, 함께 공부토록 할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에서 거둔 수익은 중국 사회에 환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장학사업을 시작했다.”면서 “학비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을 못하는 빈곤층 수재들이 중국 사회의 동량으로 자라는 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1994년 중국에 첫 진출한 이랜드는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중국의 대표적인 패션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 이랜드 측은 오는 2015년까지 현재 4201개인 매장을 1만 2000개로 늘리고, 매출도 6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5-1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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